이펍 주문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내용 미리보기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에베르게티노스・Ⅱ

초대 사막 교부들의 주제별 금언 총망라 제2권


수도사 폴(Paul, the most venerable monk and the founder of the monastery of Wvergetinos)
아토스의 성 니코데무스(St. Nikodemos the Hagiorite)

엄성옥



우리에게 생소한 책 이름, 에베르게티노스란 "후원"이라는 뜻동방교회 전통의 수도원 이름입니다. 이 수도원은 어느 선량한 부인의 후원으로 설립되었다고 해서 수도원 이름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이 책은 [에베르게티노스 수도원]에서 초대 기독교 교부들의 다양한 가르침과 금언을 200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네 권으로 출판했는데, 이 책 이름도 역시 [에베르게티노스]라고 했습니다.

한글 역본의 제목을 결정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궁리 끝에 우리도 그냥 [에베르게티노스라]라고 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책입니다.

은성출판사에서 이미 출판된 [사막 교부들의 금언] 시리즈는 (1) 교부들의 이름별로 구성된 책; (2) 주제별로 된 금언서를 [사막 교부들의 지혜]; (3) 기타 금언들을 모은 책을 [사막 교부들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프랑스 박물관에 보관된 편집자 미상의 자료를 근거로 출판된 책입니다.

이것과는 달리 [에베르게티노스]는 동방 기독교 수도원에 보관된 자료들을 모아 집성하고 주제별로 나눈 것입니다. 앞에 서술된 금언서들보다 더 다양하고 그 범위가 포괄적이라는 데 차이가 있습니다.

4세기 이후 사막과 은둔 수도원에서 비전으로 내려오던 금언이 에베르게티노스를 통해 전면 개방하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목차

제1장 하나님은 자기를 낮추는 사람을 존중하신다.
제2장 겸손은 겸손을, 명예는 교만을 부른다.
제3장 게으름은 많은 병폐의 원인이다.
제4장 어떤 일을 어떤 목적으로 얼마 동안 해야 하는가?
제5장 형제들과 함께 일할 때 주의해야 할 것
제6장 공주수도원에서는 개인 재산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
제7장 수도원의 물건을 치우거나 팔아먹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이다.
제8장 봉사의 유익은 무엇이며, 어떤 성품으로 봉사해야 하는가?
제9장 기도는 언제 섬김보다 우선하는가?
제10장 기도 시간이 정해진 이유, 그리고 기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제11장 시편 찬송과 기도
제12장 예배 때 잡담하는 사람을 책망해야 한다.
제13장 건강 유지에 필요한 만큼만 자고 밤기도를 해야 한다.
제14장 병적인 자기애
제15장 금욕의 유익, 금욕의 부족에서 오는 손해, 지나친 금욕으로 인한 피해
제16장 교부들은 얼마나 엄격하게 금식했는가?
제17장 교부들의 업적은 인내와 겸손을 가르쳐 준다.
제18장 몸을 돌보는 방법; 절제와 금욕의 요소
제19장 축일을 지키는 방법과 축일에 먹는 음식
제20장 몰래 먹는 것은 수도사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큰 악이다.
제21장 교부들의 관습을 지키려면 하루에 한 번 제9시 이후에 음식을 먹어야 한다.
제22장 음식은 몸에 필요해서 먹는 것이다. 즐기려고 먹지 않는다면,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해를 입지 않는다.
제23장 식사의 목적과 방식, 음식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식사 후에 경계해야 하는 것
제24장 먹을 것과 마실 것에 관하여; 절제하고 삼가야 할 음식의 종류
제25장 음란과의 싸움과 그 방법
제26장 하나님의 도우심으로만 음란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제27장 정절과 음란. 이에 대한 현세와 내세에서의 보상
제28장 음란한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음란한 행동을 하는 것과 같다.
제29장 여자와의 교제를 비롯하여 욕망을 일으키는 모든 것을 피해야 한다.
제30장 플루트와 기타 등의 악기 사용을 피하라.
제31장 꿈(또는 몽정)이 생기는 이유
제32장 통회와 그 형태; 눈물의 종류
제33장 귀신은 임종하는 사람을 무섭게 공격한다.
제34장 신자들 간의 친근함과 경박한 웃음; 공경과 그 특징
제35장 화내거나 고함치면 안 된다; 분노가 일어나는 경위와 치유 방법
제36장 욕설을 듣거나 부당한 일을 당할 때 마음이 흔들리면, 책망받아야 한다.
제37장 슬프게 하는 자에게 관대하며, 모욕을 주는 자에게 복수하지 말라.
제38장 괴롭히는 사람에 맞서지 말고, 오래 참고 관용하여 그를 부끄럽게 해야 한다.
제39장 하나님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보복하지 않고 참는 자의 보복자가 되어주신다.
제40장 원수를 사랑하고 그에게 선을 행하고, 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라.
제41장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제42장 원한을 품는 것은 영적 수고를 무익하게 한다.
제43장 저주하지 말라.
제44장 사람을 모욕하지 말며, 모욕하는 자를 축복하여 그들의 분노를 억제하라.
제45장 거짓말을 하지 말라.
제46장 비방은 큰 죄다; 비방 받을 때 참고 견디면 영광이 주어질 것이다.
제47장 말과 침묵; 헛소리는 죄이다.
제48장 맹세하는 것은 죄요, 위증죄는 처벌된다.
제49장 중상하지 말고, 중상하는 말을 듣지 말라.
제50장 함께 사는 형제들은 서로 잘못을 고쳐주어야 한다.


한글 역본 서문
정교회 영성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어떤 면에서 위험을 수반한다. 초대 사막의 영성에서 시작한 동방교회의 수도원적 영성은 영적으로 온전함에 이르는 길은 전인을 요구하는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공하려면 올바른 지도를 따라야 한다.
오늘날 영적 완전을 갈망하면서도 견인, 인내, 책임, 충실함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영적 노력의 신속한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이 얻은 지식은 올바른 영적 지도가 없이 바르게 실천하지 않을 때 오히려 해를 더 입을 수 있다.
1,500년이라는 시간과 수도원이라는 공간을 뛰어넘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이해가 안 되기도 하며 가혹하고 신비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을 문자적으로 읽을 것인가, 도덕적이며 풍유적으로 읽을 것인가는 독자 각자의 몫으로 남기겠다. 에베르게티노스 초판은 년에 아토스 성산의 헤시카스트요 위대한 신학자이며 성 니코데무스가 그리스 스미르나 출신 요한 칸나스의 후원을 받아 베네치아의 안토니안토니오 보르톨리 출판사에서 출판했다. 원제목은 거룩한 교부들의 말씀과 가르침: 성 데오토코스 수도원을 설립한 바울 수도사가 에베르게티노스라는 제목으로 정리한 것을 모은 글이다.
성 니코데무스는 그의 동역자인 코린도의 성 마카리우스에게서 받은 에베르게티노스원작으로 작업했다. 그것은 아테네 대학 신학교 교수 파파도푸울루스가 아토스 성산에서 발견한 사본을 마카리우스가 필사하고 편찬한 것이었다. 년부터 년 사이에 에프티 미오스미오스수도사제가 저술한 이 성인의 전기에 따르면, 니코데무스는 마카리우스에게서 받은 에베르게티노스를 교정하고 서문을 추가했다.
이 책의 초판 제목에서 보듯이 에베르게티노스는 원래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에베르게티노스 수도원의 설립자 바울 수도사가 수집하고 정리했다. 그래서 이 수도원을 바울 에베르게티노스라고 불렀고, 이 책의 제목도 이 수도원의 이름으로 지었다. 헬라어 에베르게티노스라는 말은 후원자라는 뜻이다. 이 수도원은 후원자의 후원으로 인해 세워졌다라는 뜻으로 이 수도원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바, 에베르게티노스 수도원 설립자 바울 수도사는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또는 이집트 사막 수도사들의 금언에서 에베르게티노스의 자료를 취했다. 대부분의 자료는 세기 또는 세기의 것이다. 그것들은 금언을 말하거나 관련된 사람의 이름 또는 주제를 알파벳 순서로 배열하거나, 알파벳 순서로 된 선집에 배열된 순서를 따랐다. 바울 교부는 경건생활과 수도생활에 실천적이고 영적인 면을 다루기 위해서 알파벳 선집과 체계적 선집을 결합하여, 다시 주제별로 정리했다. 그동안 소개되었던 사막 교부들의 금언과 관련된 책은 대부분 서방 기독교의 라틴어 자료를 번역한 것인데, 이들은 헬라어 금언집의 본문과 다를 뿐만 아니라, 에베르게티노스처럼 주제별로 편집된 것은 없다.
에베르게티노스의 완전판은 총 4권에 총 200개, 그러니까 각 권에 50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내용의 배치는 이렇다: (1) 원문에서 공통된 주제(제목) 200개를 정한 다음에; (2) 주제에 해당하는 텍스트들을 주제에 모으고; (3) 두 가지 형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서 텍스트를 배치했다: 소제목의 하나는 교부의 이름; 또 하나는 게론티콘게론티콘이다.
오늘날 헬라어권의 정교회 신자들은 에베르게티노스에서 사막 교부들의 지혜를 얻고 있다. 이제 한글 역본 에베르게티노스, 그리고 같은 편집자 성산의 니코데무스와 코린도의 성 마카리우스가 편찬한 필로칼리아와 쌍을 이루어 한국 기독교에 건전한 수덕생활을 소개하고 인도하는 동시에, 프로테스탄트가 지향하는바 복음주의적인 영성에 통합과 균형을 이루게 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