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안카니노프가 들려주는 정교회 수도원 영성의 핵심!
우리는 복음의 계명을 열심히 공부하여, 그것이 마음의 소유와 재산이 되어야 하며, 그것만이 주님께서 요구하신 대로 계명을 정확하고 건실하게 실행하는 것이다. 주님은 계명을 행하는 자에게 영적으로 자신을 나타내신다. 그분은 신령한 눈과 마음으로 볼 수 있다. 계명을 행하는 사람은 성령으로 인해 변화된 자신 안에서,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 안에서 주님을 본다. 결코 감각의 눈으로 주님을 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주님은 계명을 지키는 사람의 마음에 오셔서 그의 마음을 성전과 거처로 삼으신다. 이 성전 안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다. 그분은 육신의 눈이 아니라 영의 눈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영적으로 하나님을 보아야 한다. 초심자는 이것을 이해할 수 없으며 말로 설명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다만 믿음으로 이 약속을 받아들여야 한다. 장차 때가 되면 그것을 경험하여 깨닫게 되는 복된 순간이 올 것이다.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복음을 연구하기를 그치지 말라. 복음을 암송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주님의 계명은 몇 마디로 표현되어 있지만, 그 숨은 뜻은 매우 광대하다. “내가 보니 모든 완전한 것이 다 끝이 있어도 주의 계명은 심히 넓으니이다”(시119:96)
내면에서 어떤 선한 생각이 떠오르면, 멈추라. 무슨 일이든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성급하게 행하거나 무모하게 이루려 하지 말라. 마음에 선한 충동이나 호감을 느끼게 되면, 멈추라. 그것에 끌려가지 말라. 그것을 복음에 비추어 검토하라. 자신의 선한 생각이나, 선한 충동이 주님의 거룩한 가르침에 일치하는지 살펴보라.
주님은 명백한 악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는 선한 것까지도 포함하여 타락한 본성의 동기와 충동을 미워하고 부인하라고 명령하셨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 서서 기도할 때에 마치 하나님을 보는 것같이 하며, 또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의 깊게 보고 계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하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러 설 때에는 마치 중한 죄를 지어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가 엄하고 공의로운 재판관 앞에 서 있듯이 하라. 심판관이신 그의 목전에서 의로운 인생은 한 사람도 없지만, 그분은 자기 종에게는 심판을 행하지 않으시며, 형언할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이렇듯 지고하신 하나님, 심판주 앞이 서 있다.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느껴라. 그리고 하나님의 현존에 대한 경외심의 작용을 느끼라. 그러면 눈에 보이지 않는 그분을 영적으로 보게 될 것이며, 기도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예상하고 앞질러 그 앞에 서는 것임을 깨달을 것이다.
기도는 우리의 옛사람에게, 즉 중생하지 못한 자아, 또는 본성에 대해서 잔인하게 작용한다. 옛사람은 우리 안에 살아있는 한 마치 죽음처럼 기도를 대적한다.
초심자는 쉬지 않는 기도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쉬지 않는 기도를 할 수 있게 되려면 자주 기도를 실천하는 수밖에 없다. 자주 예수기도를 드리다 보면 조만간 저절로 쉬지 않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된다. 쉬지 않는 기도를 실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예수기도를 드리는 것이므로 초심자는 가능한 한 자주 예수기도에 전념해야 한다. 당신에게 자유시간이 있는가? 절대 그 시간을 나태하게 보내지 말라. 비현실적이며 어리석은 망상에 빠지거나 헛되고 사소한 일에 시간을 보내지 말고 그 시간을 예수기도를 실행하는 데 사용하라.
자주 기도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결코 쉬지 않고 기도하지 못한다. 쉬지 않고 끊임없이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의 은사로서 신실함이 증명된 종에게 주시는 선물이다.
현세의 지상생활은 영원한 삶의 앞마당에 불과하다. 만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잠시 사는 동안 값 없이 주신 구원을 유익하게 사용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은 매우 무섭고 끔직한 고통을 겪는 영원한 지옥의 앞마당이 될 수도 있다. 이 세상을 살면서 이 세상의 고통보다 훨씬 큰 고난과 재앙을 맛보아 알고 이에 대해서 묵상해야 한다. 세상생활에서 우리의 기쁨과 위안은 구원에 대한 소망뿐이다.
환난을 올바르게 받아들여 견디면 믿음이 성장한다. 환난을 겪음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겸손하게 되며 자만심이 줄어든다.
이 책은 1867년 세인트 피터스부르그에서 『현대 수도원에 주는 선물』An offering to contemporary Monaticism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이 제목은 이 책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은 이그나티우스 브리안카니노프 감독이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동시에 이것은 그리스도께 드리는 그의 필생의 역작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가 세상을 떠날 즈음에 저술되어 세상 떠나던 해에 출판되었다. 그는 이 한 권의 책에 약 40년간의 수도생활 경험에서 얻은 열매들을 수록하려 했다. 그는 40년간의 수도생활 중 절반 이상은 러시아 수도원 근처에 있는 중요한 공동체의 수도원장으로 지냈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해 본다면, 그는 대단히 어렵고 긴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추구한 길에 대한 짧은 기록들을 제공하였다.
저자는 우리들의 내면생활에 있어서 성경의 위치, 영적 지도의 필요성, 영적 지도자와 피지도자의 관계, 기도의 의미와 예수기도의 실행, 고난의 역할, 악마의 세력에 대한 전쟁과 시험의 본질 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그나티우스 브리안카니노프(Ignatius Brianchaninov)
서론 / 11 저자 서언 / 25 1. 복음의 계명에 순종하는 생활 / 29 2. 복음의 계명으로 심판하시는 하나님 / 33 3. 복음의 계명에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삶 / 35 4. 복음에 기초를 두지 않는 믿음 생활은 쉽게 무너진다 / 37 5. 죄와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일 / 40 6. 침묵과 독거보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생활이 선행되어야 한다 / 44 7. 타락한 인간 본성의 적합한 선에서 자신을 기키라/ 47 8. 타락한 본성와 계명간의 반복과 투쟁/ 53 9. 복음서와 교부들의 저서를 읽어야 한다/ 53 10. 교부들의 저서를 신중히 읽어야 한다/ 56 11. 은거생활 / 59 12. 장상에게 순종하는 생활 / 80 13. 상담과 상담역, 영적지도를 받는 생활 / 86 14. 수도생활의 목표 / 93 15. 이웃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얻는다 / 100 16. 이웃을 겸손하게 대하면 이웃 사랑을 이룰 수 있다/ 104 17. 기도 / 108 18. 기도 준비 / 110 19. 집중적인 기도 / 113 20. 수실규칙 / 116 21. 예수기도 / 117 22. 예수기도의 실천 / 120 23. 쉬지 말고 기도하라 / 122 24. 세 종류의 예수기도 / 124 25. 거룩한 묵상 / 130 26. 죽음을 묵상하라 / 133 27. 하나님이 원하시는 좁은 길 / 138 28. 좁은 길 / 153 29. 환난은 특별한 운명 / 164 30. 시험의 근원 / 174 31. 시험을 받을 때 담대하라 / 179 32. 마음의 경계 / 182 33. 육체의 훈련이 주는 유익과 해로움 / 191 34. 동물적인 열심과 신령한 열심/ 196 35. 구제 / 202 36. 청빈, 이탈 / 206 37. 인간의 영광 / 212 38. 분노, 남의 허물을 기억함 / 220 39. 세상 / 228 40. 이성과의 접촉을 피하라 / 242 41. 타락한 천사들 / 249 42. 타락한 천사들과 싸우는 첫 번째 방법 / 269 43. 타락한 천사들과 싸우는 두 번째 방법 / 278 44. 꿈 / 280 45. 덕과 악의 관계 / 287 46. 기도를 방해하는 타락한 영 / 291 47. 온갖 해로운 것으로부터 영의 시선을 거두라 / 300 48. 회개, 애통 / 306 결론 /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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